테슬라 주가 7주 연속 하락, 서학개미의 레버리지 ETF 투자 증가
테슬라(Tesla)의 주가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자들인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7주 연속 하락, 45% 급락
2025년 3월 7일(현지 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62.6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4년 11월 5일(251.44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최고가(479.86달러) 대비 45.3%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지속된 것으로, 2010년 6월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특히, 하락세가 시작된 올해 1월 20일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테슬라 주가 하락 원인: 판매 부진과 정치적 리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차량 판매 부진이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했으며, 1월 영국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밀렸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달 3만 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더불어,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과거 급등했던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학개미, 테슬라 및 레버리지 ETF 적극 매수
테슬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였다.
2025년 3월 들어 테슬라의 순매수 순위는 3위로 밀렸지만, 대신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TSLL)가 2위에 올랐다. 이달 첫 주 동안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TSLL 규모는 2억2,684만 달러(약 3,288억 원)에 달한다.
레버리지 ETF 투자 손실 확대
그러나 테슬라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TSLL의 3월 7일 종가는 10.66달러로, 지난달 28일 종가(13.45달러) 대비 20.7% 하락했다. 또한, 1월 말 종가(26.7달러) 대비 약 60% 감소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변동폭의 두 배를 추종하는 특성상 상승할 때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 시 손실 역시 두 배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서학개미의 투자 트렌드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엔비디아 등의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도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기초자산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가 7주 연속 하락하며 45% 이상 급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반등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향후 테슬라의 판매 실적 회복과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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