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은 2025년 3월 21일 공개 이후 강렬한 여운과 화두를 남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신념’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인간의 광기를 치밀하고 묵직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실종 사건의 범인을 ‘신의 계시’로 단죄하려는 목사 성민찬(류준열),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형사 이연희(신현빈), 그리고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전과자 권양래(신민재)의 엇갈린 신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남성이 성민찬의 아들을 데려가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성민찬은 우연히 빗물에 번진 전단 속 권양래의 얼굴을 보고, 그가 범인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믿는다. 그는 이후 만나는 모든 단서와 상황을 신의 뜻..